이 글에서는 독서모임 아이스브레이킹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독서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시작 직후의 짧은 침묵이 유독 어색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첫 질문을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그날 모임 전체의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책 이야기로 곧장 들어가기보다 가볍게 말문을 트는 질문 하나를 먼저 던지면, 참여자들이 한결 편하게 자기 생각을 꺼내놓게 됩니다.
독서모임 아이스브레이킹 — 좋은 아이스브레이킹 질문의 조건
모든 질문이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북토크 진행에 잘 맞는 질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 부담 없이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정답이 있는 질문보다 취향이나 경험을 묻는 질문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완전히 동떨어진 잡담보다는 오늘 다룰 책의 주제나 분위기와 살짝 맞닿아 있는 질문이 이후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기 쉽습니다.
- 짧게 답해도, 길게 답해도 괜찮습니다. 말을 아끼는 참여자와 이야기를 즐기는 참여자 모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남겨둡니다.
상황별 아이스브레이킹 질문
처음 모인 사람들일 때
서로를 잘 모르는 자리라면 개인 정보보다 취향을 드러내는 가벼운 질문이 효과적입니다.
- 최근에 다 읽은 책 중 가장 빨리 읽은 책은 무엇이었나요?
- 책을 고를 때 제목, 표지, 추천 중 어떤 것에 가장 끌리나요?
- 오늘 이 모임에 오기 전, 이 책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었나요?
오래 만나온 멤버들일 때
이미 친밀한 사이라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재미있는 질문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이 책과 어울리는 계절이나 시간대가 있다면 언제일까요?
- 이 책의 등장인물 중 한 명과 하루를 보낸다면 누구를 고르겠나요?
- 지난 모임 이후 이 책 때문에 떠오른 다른 책이나 영화가 있나요?
온라인 모임일 때
화면 너머로 만나는 자리에서는 짧고 명확하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이 흐름을 매끄럽게 만듭니다.
- 지금 계신 곳에서 책 읽기 가장 좋은 자리는 어디인가요?
- 이 책을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 중 어떤 형태로 읽으셨나요?
- 채팅창에 이 책을 한 단어로 표현해서 올려주시겠어요?
가벼운 질문에서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기
아이스브레이킹 질문만으로 모임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가벼운 대화가 어느 정도 오간 뒤에는 자연스럽게 책 내용과 맞닿은 질문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책과 어울리는 계절을 물었다면, 이어서 그 계절감이 이야기 속 어떤 장면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고 느끼셨는지처럼 앞선 답변을 발판 삼아 질문을 확장하면 대화가 끊기지 않고 이어집니다. 진행자가 미리 이런 연결 질문을 한두 개 준비해두면 대화가 갑자기 멈췄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이어갈 수 있습니다.
피하는 편이 좋은 질문 유형
- 정답이 정해진 듯한 질문: “이 책의 주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같은 질문은 시험처럼 느껴져 참여를 오히려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 너무 사적인 질문: 아직 서로 편하지 않은 자리에서 개인적인 경험을 깊게 묻는 질문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 예/아니오로 끝나는 질문: 대화가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멈추기 쉬우므로, 뒤에 “왜 그렇게 생각하시나요”를 붙일 수 있는 질문을 고르는 편이 좋습니다.
북토크의 아이스브레이킹은 모임의 목적이 아니라 시작을 부드럽게 여는 장치입니다. 참여자들의 성향과 모임의 성격에 맞춰 질문을 조금씩 바꿔가며 사용한다면, 매번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가는 것을 피하고 그날그날 다른 분위기의 모임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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