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노션 포트폴리오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정리했습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갈 때쯤이면 “올해 무슨 책을 읽었더라” 하고 기억을 더듬어보게 됩니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남아 있는데 제목이 가물가물하거나, 몇 권을 읽었는지조차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독서 연말결산은 이런 흐릿한 기억을 데이터와 기록으로 정리해서, 한 해의 독서를 한눈에 되돌아보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이 작업을 노션(Notion)으로 하면 단순한 목록을 넘어 나만의 독서 포트폴리오로 남길 수 있습니다.
이 글의 순서
- 노션 포트폴리오 — 왜 독서 연말결산에 노션이 잘 맞을까
- 독서 데이터베이스 기본 설계하기
- 갤러리 뷰로 올해의 책장 만들기
- 통계로 독서량 시각화하기
- 완성한 포트폴리오 다듬고 기록으로 남기기
노션 포트폴리오 — 왜 독서 연말결산에 노션이 잘 맞을까
노션은 데이터베이스, 갤러리 뷰, 필터, 통계 위젯을 하나의 페이지 안에서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엑셀이나 다이어리로 독서 기록을 남기던 방식과 비교하면 몇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메모장이나 스프레드시트는 읽은 책을 나열하는 데는 충분하지만, 표지 이미지를 함께 보여주거나 별점·카테고리별로 필터링해서 보는 작업은 번거롭습니다. 노션은 하나의 데이터베이스를 표, 갤러리, 보드, 캘린더 등 여러 뷰로 동시에 볼 수 있어서, 평소에는 표로 기록하다가 연말이 되면 갤러리 뷰로 전환해 “올해의 책장”처럼 시각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링크 공유가 쉬워서, 완성한 결산 페이지를 블로그나 SNS에 공유하거나 독서모임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에도 수월합니다.
다만 노션은 처음 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후 관리 난이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속성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면 책 한 권을 등록할 때마다 피로감이 생기고, 반대로 너무 단순하면 연말에 통계를 뽑아낼 재료가 부족해집니다.
독서 데이터베이스 기본 설계하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속성
연말 결산을 염두에 둔다면 다음 속성은 기본으로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 제목, 저자: 책을 식별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
- 완독일: 월별, 분기별 독서 흐름을 확인하는 기준이 되는 날짜 속성
- 별점 또는 만족도: 단순 숫자보다 셀렉트 속성으로 만들어두면 나중에 필터링하기 편합니다
- 장르·카테고리: 소설, 에세이, 자기계발 등으로 구분해두면 어떤 분야를 많이 읽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 완독 여부: 끝까지 읽은 책과 중간에 멈춘 책을 구분하는 체크박스
이 다섯 가지만 있어도 연말에 “올해 몇 권을 읽었는지”, “어떤 장르에 치우쳐 있었는지”, “평균 만족도는 어땠는지” 정도는 충분히 정리할 수 있습니다.
있으면 결산이 풍부해지는 속성
기본 속성 외에 아래 항목을 추가하면 결산 페이지의 완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표지 이미지: 갤러리 뷰에서 “올해의 책장”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때 핵심이 되는 요소
- 인상 깊은 문장: 텍스트 속성이나 하위 페이지에 따로 정리해두면, 연말에 한 해를 대표하는 문장을 뽑아낼 때 유용합니다
- 페이지 수: 총 읽은 분량을 계산하거나, 짧은 책과 긴 책의 비중을 비교할 때 사용합니다
- 읽게 된 계기: 추천받은 책인지, 스스로 찾은 책인지 구분해두면 다음 해 독서 취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든 속성을 처음부터 다 채우려고 하기보다, 평소 기록 습관에 맞게 두세 가지만 우선 추가하고 나머지는 필요할 때 늘려가는 방식이 부담을 줄입니다.
갤러리 뷰로 올해의 책장 만들기
데이터베이스가 준비되었다면, 완독일 속성을 기준으로 올해 읽은 책만 필터링한 뒤 갤러리 뷰를 새로 만들어 봅니다. 표지 이미지를 카드 커버로 설정하면, 스크롤만으로도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이 책장처럼 펼쳐집니다.
여기에 별점이나 카테고리별 그룹화를 함께 적용하면, “올해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책”, “가장 많이 읽은 장르” 같은 소그룹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집니다. 굳이 순위를 매기지 않아도, 그룹으로 나눠보는 것만으로 한 해의 독서 취향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통계로 독서량 시각화하기
노션 자체에는 전용 차트 기능이 없지만, 몇 가지 방법으로 독서량을 숫자와 형태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데이터베이스 하단의 계산(Calculate) 기능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완독한 책의 개수를 세거나, 페이지 수 속성의 합계를 구하면 “올해 총 몇 권,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를 자동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월별 완독일을 기준으로 그룹화하면 어느 달에 독서량이 몰렸는지, 반대로 뜸했던 시기는 언제인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시각적인 결과를 원한다면, 월별 또는 카테고리별로 그룹화한 보드 뷰를 만들어 각 그룹에 몇 권이 담겼는지 세어보는 방식도 있습니다. 별도의 차트 도구 없이도, 그룹별 카드 개수만으로 한 해의 독서 리듬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완성한 포트폴리오 다듬고 기록으로 남기기
결산 페이지를 완성했다면, 상단에 짧은 소개 문단을 추가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올해 독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내년에 시도해보고 싶은 독서 방향을 몇 문장으로 남겨두면 단순한 통계 페이지가 아니라 한 해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로 남습니다.
페이지를 공유할 계획이 있다면 개인적인 메모나 미완독 도서 목록처럼 굳이 남에게 보여주지 않아도 되는 정보는 별도 섹션으로 분리해두는 편이 정리에도, 공유에도 유리합니다. 또한 이렇게 한 번 구조를 잡아두면 다음 해에는 새 데이터베이스를 처음부터 설계할 필요 없이, 같은 틀을 복제해서 이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독서 연말결산은 완벽한 통계를 만드는 작업이라기보다, 한 해 동안 쌓아온 독서의 흔적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에 가깝습니다. 몇 권을 읽었는지보다, 그 기록을 들여다보며 어떤 책이 오래 남았는지를 발견하는 쪽이 이 작업의 실질적인 의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션 포트폴리오와 함께 보면 좋은 글: 책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법, 1페이지 요약 독서법 실천 가이드
참고 공식 자료: Notion 도움말: 데이터베이스 소개